휴전국가에서 애를 낳아도 되나요? 인생이 즐거운 거랑 내가 행복한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. 살 가치가
인생이 즐거운 거랑 내가 행복한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. 살 가치가 없는 세상에서 애를 낳는 게 죄처럼 느껴져서 전부터 난 결혼해도 애는 안 낳아야지 생각했는데근데 얼마전, 저랑 결혼하기로 한 신랑이 그래도 우린 경제적으로 여유가 넘치는데 애 하나 쯤은 낳아야하지 않겠냐고 부탁하는 거에요.저는 누가 휴전 국가에서 애를 낳냐고 나중에 내 애가 전쟁터에서 총 맞고 죽을 수도 있는데, 우리가 그런 고통을 겪게 만들어야 되냐고 얘기했죠.그랬더니 너 그거 망상증이라고 다른 집 가정들은 잘도 애 낳던데 왜 넌 그런 인간적인 순리를 거부하냐고 나무랐어요. 어쨌든 그렇게 막 싸우다가지금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데요.사실 제가 애를 안 낳는 건 휴전국가 뿐 아니라 이것저것 다른 이유도 많긴 한데 신랑한테 배신감을 주는 게 좀 그렇긴 해서... 그래도 남편의 뜻에 따라 애를 낳아야 할까요? 아님 완강히 거부해야 할까요?